북,「벌목공 서울행」 방해공작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4-04-20 00:00
입력 1994-04-20 00:00
◎러 외국인 등록처에 기관원 배치… 접근 막아/등록 못하게 수명이 매일 감시/귀순희망자가 공관에 알려와… 대책시급/귀순자 개별보상 아닌 취업교육 추진/정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탈출 벌목공들이 한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모스크바에서 본격적인 방해활동을 시작했다.북한 당국은 18일 상오부터 모스크바 시내 국무부의 외국인 거주등록처(우비르)부근에 북한 기관원으로 보이는 두명의 요원들을 배치,탈출 북한벌목공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관련기사 2면>

사복차림의 이들 북한요원들은 우비르가 위치한 포크로프카 거리 일대에 2∼3명씩 조를 지어 서성거리다가 기자가 접근하면 황급히 자취를 감추었다.이들은 인근에 위치한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평양식당에서도 다수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교대조를 만들어 우비르 업무시간동안 내내 일대를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8일 러시아 당국에 정식 거주허가를 신청키 위해 우비르로 가던 탈출 벌목공 김모씨가 이들로부터 접근을 저지당한뒤 주러한국대사관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오면서 밝혀졌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탈출 북한 벌목공들이 우비르를 통해 거주 신청을 할 경우 이를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탈출 벌목공들은 이 거주허가를 근거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한국 입국에 가능하다.한편 주러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19일 『북한 당국의 방해가 계속될 경우 탈출 벌목공들이 거주 허가를 신청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우비르를 통하지 않는 비상방안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1994-04-2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