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보다는 “재테크”/작년
수정 1994-04-02 00:00
입력 1994-04-02 00:00
지난 해 기업과 개인은 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돈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실명제 이후 민간의 현금 보유량도 크게 늘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3년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기업의 금융자산 운용규모는 27조2천억원으로 92년에 비해 13.8%가 늘었다.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통화량이 늘면서 여유자금을 확보했으나 투자전망이 불투명하자 여유자금을 금융상품으로 굴렸다는 얘기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운용규모도 92년의 44조3천억원에서 47조9천억원으로 늘었다.소비지출 증가세가 92년의 6.6%에서 5.7%로 둔화되며 자금 잉여규모가 커진 까닭이다.실명제로 현금수요가 늘며 민간의 현금보유액도 92년의 4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급증했다.
투자액에서 저축액을 뺀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34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3천억원이 늘었다.반면 개인부문의 잉여규모는 28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천억원이 늘었다.따라서 개인이 기업의 자금부족분을 충당한 기업 부족자금 보전율도 92년의 78.6%에서 82.1%로 높아졌다.
증시가 회복되며 회사채 발행과 기업어음 등을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비중도 전년의 41.4%에서 53.3%로 높아졌다.반면 간접금융과 해외차입 비중은 금융기관의 차입둔화 및 차관상환 증가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전체 금융자산 보유규모는 1천1백99조4천억원으로 전년의 1천32조1천억원보다 1백67조3천억원이 늘었다.<우득정기자>
1994-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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