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회장 취임후 달라질 농협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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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3-25 00:00
입력 1994-03-25 00:00
농협이 어떻게 변할까.신임 원철희회장이 이끄는 직선 2기 「농협호」가 24일 출범함으로써 농협의 조직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회장은 중앙회장에 출마했던 3명의 후보 가운데 조직개편에 가장 비중을 두었던 인물이다.유권자인 일선 조합장들도 그의 이런점을 높이 사 적극 지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더구나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내 농업이 무한경쟁 시대를 맞은 시점이라 농협의 변신과 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지 조합원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농협의 조직개편 작업에 간여하는 외부 기관은 두 곳이다.농림수산부와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이다.
○6월말 개혁안 확정
농협의 자체적인 개혁안은 오는 4월을 전후해 나올 예정이다.농어촌발전위원회는 6월말까지 개혁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나 중간 보고를 하는 4월 중순쯤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농림수산부도 이달 말까지는 개편안을 제시할움직임이다.UR 대책이 확정되는 6월 말까지 마냥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그러나 농협의 개편방향을 가장 잘 가늠할 수 있는 곳은 당사자인 농협이다.
원회장은 24일의 취임식에서 『중앙회 기구가 비대화,관료화 되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조합장도 도회장에
농협을 효율적이고 또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우선 농협을 회원조합 중심으로 개혁하겠다는 것을 첫번째로 꼽고 있다.조직을 작게 하면서도 능률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중앙회는 지도·교육·홍보·조사연구·국제협력 업무 등에 중점을 두고,생산·유통·가공 등의 경제사업은 회원 농협으로 대폭 위임할 계획이다.
원회장의 이같은 개혁방안은 농협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가장 큰 관심 사항인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여부에 대해서는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신용과 경제사업을 전문화해 회계와 예산을 독립시키고 인사 및 예산에 관한 권한을 본부장에게 위임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용사업을 농협에서 완전히 분리해 「농업은행」으로 설립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
○농업은행 설립 난망
일선 조합장을 도 단위의 농협기구에 참여시키겠다는 원회장의 아이디어는 벌써부터 신선하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그는 『지금까지는 중앙회에서 도지회장을 내려보냈지만,앞으로는 단위 조합장 출신으로 점차 바꾸겠다』고 밝혔다.농정활동의 경륜을 쌓은 뒤 중앙회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농협의 조직개편은 급진적이기 보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실리적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오승호기자>
1994-03-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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