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판사 55명… 「우먼파워」 활짝/법원·검찰인사도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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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2-26 00:00
입력 1994-02-26 00:00
◎지법부장 3명… 변호사 100명 활약/여검사 2명 신규임용… 모두 8명뿐

법조계도 「우먼파워」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24일 단행된 법원과 검찰인사에서 여판사 9명,여검사 2명이 각각 탄생,여판사는 55명으로 불어나 전체법관 1천2백8명중 4.5%를 차지,법원내의 새로운 세력군을 형성하게 됐다.

법원의 고위직도 상당수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부장판사의 「꽃」인 서울민사지법부장에 이영애부장(연수원3기)이 버티고 있고 사법연수원 전효숙부장(〃7기)과 춘천지법 전수안부장(〃8기)이 이부장의 뒤를 받치고 있다.이 3명은 후배법관들을 이끌어나가는 「트리오」인 셈이다.

이들 이외에 고법판사급도 이선희(연수원10기)·김영란(〃11기)·임숙경(〃12기)·조배숙(〃12기)·강금실판사(〃13기)등 5명이나 된다.이들도 멀지않아 지법부장으로 승진될 것이 확실시된다.

법원 관계자는 『여판사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재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이번에 새로 임명된 여판사 9명은 모두 성적이 뛰어나 법조계 안팎의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찰은 법원에 비해 아직 여검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이 못된다.이번에 새로 임관한 서울지검 서부지청 최정숙검사(연수원23기)와 북부지청 이유정검사(〃)등 2명을 포함,모두 8명에 불과해 전체 8백95명 가운데 1%가 채 못된다.

법원과 검찰 등 재조 이외에 재야에서도 1백여명의 여변호사들이 맹활약하고 있어 남성들의 전유물이다시피 여겨져온 법조계의 판도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오풍연기자>
1994-02-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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