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정보전(외언내언)
수정 1994-02-25 00:00
입력 1994-02-25 00:00
우리의 첩자란 말은 중국의 간자란 말에서 유래한다.중국의 병서는 간자를 5가지로 분류한다.현지인을 쓰는 향간,적의 관리를 쓰는 내간,적의 간자를 역이용하는 반간,아측의 간자가 거짓기밀을 누설케하는 사간,그리고 적지를 다녀오게하는 생간등이다.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것은 내간이라고 지적한다.
옛소련과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활동을 하다 21일 체포된 미CIA의 옛소련지역담당 책임자 에임즈는 말하자면 옛소련및 러시아의 대미 내간이었던 셈이다.그러나 미국도 활발한 정보활동을 하고있는것은 물론.러시아만 탓할 일은 못된다.
다만 이사건을 보면서 느끼는것은 탈냉전에도 불구하고 적과 우방을 가리지않는 세계의 정보전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고있다는 경각심이다.오히려 치열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탈냉전이후 달라진것이 있다면 산업기술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뿐이다.그런면에선 우리도 미국의 요주의 대상국이 되어있다는것이 미정보관리들의 경고다.
선진개도국 집단에 속하는 우리 한국에도 산업기술정보등을 노리는 외국의 간자들이 많을것은 물론이다.오랜 단절끝에 관계를 수립한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는 산업기술외의 군사·기타 정보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다.민주화의 개방물결을 틈탄 북한간자들이 우글거린다는 경고도 여러차례 있었다.
공사 할것없이 우리의 기밀들은 거의 무방비상태에 가깝다고들 한다.일본에 못지않은 스파이 천국이란 것이다.문민정부이후 체질개선을 서둘러온 안기부의 대응은 제대로 되고있는지 걱정스러워진다.외간은 물론 내간도 잘 살펴야 할것이다.
1994-02-2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