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특기자 대학특례입학 허용을/전문기사 등 50명 국회청원 준비
기자
수정 1994-02-18 00:00
입력 1994-02-18 00:00
프로기사 50여명이 빠르면 18일 바둑특기자의 대학특례입학 허용을 바라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한국기사회 회장인 정수현7단을 비롯 장수영9단 홍태선7단 유창혁6단과 양건2단의 부친인 양창렬씨등은 17일 국회 교육위원인 박석무의원(민주)을 의원회관으로 방문,청원을 위한 절차문제를 상의하고 협조를 구했다.
청원의 골자는 교육법 시행령 71조2 3항에 규정된 대학특례입학자의 범위에 바둑특기자를 포함시켜 달라는 것.청소년 기사들이 바둑만 잘 두는 기능인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을 갖춘 교양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둑분야에도 대학의 문호를 넓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특히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대학특례입학 허용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동양증권배(이창호6단) 진로배(단체전 5명) 응창기배(서봉수9단)후지쓰배(유창혁6단)등 세계 4대 기전을 휩쓰는등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한국바둑의 장래 뿐 아니라 문화적 발전을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바둑이 국위선양에 있어서도 현재 특례입학을 적용받는 다른 분야에 결코 뒤지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역 프로기사 가운데 대학졸업자는 홍종현7단(서울대) 정수현7단(한양대) 최규병*6단(중앙대) 문용직4단(서강대·서울대 정치학박사)등 손에 꼽을 정도.청원이 받아들여지면 올해 충암고를 졸업한 이창호6단 윤성현4단 또래의 6명 정도와 중·고교에 재학중인 10여명의 프로입단자,그리고 프로기사를 꿈꾸는 50명의 한국기원원생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돈인 양창렬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청원의 소개의원이 된 박의원은 이미 청원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추고 프로기사들의 연명부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박의원은 『주무장관인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과 민자당에서 법령관련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백남치정책조정실장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청원이 큰 어려움 없이 받아들여 질 것으로 내다봤다.<문호영기자>
1994-02-18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