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환경감시 나섭니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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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2-18 00:00
입력 1994-02-18 00:00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삶의 터전을 우리는 깨끗하게 지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그러나 하나뿐인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병들어 가고 있으며 「금수강산」으로 불렸던 우리 산하 역시 도처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낙동강 오염 사태에서 보듯 우리의 물은 안심하고 마실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공기 또한 심각하게 오염돼 세계보건기구는 서울을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고 있다.그뿐인가.산성비로 인해 도시의 고가도로와 빌딩엔 석회성분이 녹아내려 시멘트 고드름이 형성되고 있고 숲이 죽어 가고 있는가 하면 우리국민 한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량(2.3㎏)은 부끄럽게도 세계제일이다.

본사가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를 17일 발족시킨것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이같은 현실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어 전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점화시키기 위한 것이다.환경보호를 정부의 책임으로만 미루고 비난하던 단계는 이미 지났으며 이제 국민 각자가 깨끗한 산하를 지키기 위해 나설 때이다.

물론민간단체의 환경운동이 최근 활발하게 전개돼 환경문제만을 다루는 단체가 1백30여개에 이르고 간접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표방하고 있는 단체까지 합치면 무려 3백여개의 단체가 있다.그러나 기왕의 환경운동이 그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우리가 보완하고 녹색운동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울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지사정을 가장 잘 아는 서울신문의 전국 지사·지국이 「환경오염신고센터」를 겸하여 공해와 오염으로부터 내고장을 지키는 환경파수꾼의 역할을 맡고,특별 취재반의 순회취재로써 범국민적인 환경보호의식을 고취하여 다양한 녹색운동을 결집된 힘으로 강화시키는 것이다.환경운동에서 언론의 역할이 막중함은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바이다.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미래의 자손을 위한것으로서 기업과 국민 각자의 동참을 기대한다.중소기업은행을 비롯,이미 여러 기업들이 이 운동에 참여키로 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환경문제를 무역통상에 반영하자는 선진국의 무역장벽인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서라도 우리 기업은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감시와 참여가 환경운동의 생명이다.일상생활에서의 환경보호 실천은 물론이고 직접피해를 당하지 않더라도 환경오염 사범에 대한 감시·고발등의 환경권을 행사하고 환경오염 기업의 상품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벌여 이윤추구에 급급한 기업의 환경보호의식을 시민들이 일깨워야 한다.서울신문은 그런 시민운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1994-0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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