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명 동학재판기록 발견/당시 연루인사 전원분
수정 1994-02-16 00:00
입력 1994-02-16 00:00
올해로 동학혁명 발발 1백년을 맞는 가운데 당시 혁명에 가담했던 인사 2백48명의 재판기록 전체가 이달말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총무처 정부기록보존소(소장 김기옥)는 15일 1895년3월부터 1904년8월까지 동학혁명과 관련돼 재판을 받은 이들의 재판기록을 영인본으로 제작,공개하기로 했다.
이들 판결문은 최근 정부기록보존소가 동학 1백주년을 맞아 부산지소 서고에 보존돼 있던 동학관련 판결문을 정밀 조사하다 새롭게 발견한 것들로 학계에서는 동학혁명의 전모를 재조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판결문은 서장옥 황하일등 동학지도층뿐 아니라 운동에 참가한 일반농민에 대한 것으로 갑오개혁정부나 대한제국정부가 동학관련자에 내린 판결문 전체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군을 불러들여 동학운동탄압에 압장섰던 민영순등 민씨세도가에 대한 판결문도 이에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동학관련 판결문은 전봉준,손화중,최경선,김덕명등 동학지도층의 것뿐이었으며 천도교 2대교주인 최시형에 대한 판결문은 필사본만 공개됐었다.
한편 이번 판결문을 통해 당시 갑오개혁정부는 혁명을 주도한 동학접주등 지도층에 대해서는 사형등 가혹한 형벌을 내린 반면 일반농민에 대해서는 무죄방면하는 등 회유책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패한 관찰사나 자의적으로 동학농민을 처벌한 관리도 형사처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1900년을 전후해 속리산을 중심으로 최시형에 대한 신원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던 사실과 일진회가 천도교로부터 원산의 객주회사소유권을 빼앗아간 과정도 밝혀졌다.
1994-02-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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