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89년이후 52명/주로 러·중국 등 3국 통해… 증가 추세
수정 1994-02-09 00:00
입력 1994-02-09 00:00
당국은 앞으로도 북한내부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면 북한인들의 귀순과 탈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안기부에 따르면 지난 89년이후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는 모두 52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중 대부분은 해외에서 제3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베리아 북한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근로자 63명이 벌목장을 탈출,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국귀순자들은 주로 러시아나 중국,동구등 제3국을 한국귀순 경유지로 삼고 있는데 이 지역 한국공관에 귀순의사를 밝히고 있는 북한인들의 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인들이 이처럼 전에 없이 많은 귀순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것은 북한의 열악한 경제사정이나 낮은 수준의 인권보호·정치체제등에 대한 불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항선박을 이용하거나 해외유학중 귀순하는 방법도 많이 택하고 있다.
해외공관의 한 관계자는 『귀순을 요청하는 북한사람들의 정확한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여러 정보채널등을 종합한 결과 그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박재범기자>
1994-02-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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