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고전/「한국문학통사」 3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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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2-08 00:00
입력 1994-02-08 00:00
◎조동일교수/병자일기·농민시 새시각서 조명

조동일교수(서울대 국문학과)가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인「한국문학통사」다섯권의 3판을 최근에 내놓았다(지식산업사 간).

「한국문학통사」의 초판 5권은 82∼88년에 걸쳐 나오고 89년에 개정판이 발간된데 이어 이번에 재개정판이 다시 나온 것이다.

원고지 1만2천장 분량의 방대한 저서가 이처럼 개정판을 거듭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그 예가 거의 없어 학계는 조교수가「한국문학통사」에 쏟는 열정과 그 끈기에 감탄하고 있다.

「한국문학통사」는 초판 발간 당시부터 조교수가 개발한 문학의 갈래(장르),즉 서정·서사·교술·희곡으로 분류한 자신의 이론을 한국문학사에 적용해 정리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조교수는 3판에 89년이후의 연구성과및 새로 발굴된 작품을 추가했으며 그동안 사회 분위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웠던 북한측 자료도 활용했다.

구체적으로는 ▲병자호란의 체험을 국문으로 적은「병자일기」 ▲구강과 이운영의 가사 작품들 ▲한문으로 쓴 위백규의 농민시등에 새의미를 부여한 것들이 그것이다.

고대의 비문등에 문학적 성격을 부여했다든지,발해의 문학을 남북국시대의 것으로서 한국문학사에 자리매김한 것등도 그의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3판은 2판까지의 다섯권외에 색인집을 별책부록으로 덧붙여 모두 6권으로 나왔다.

현재 일본 동경대의 초청을 받아 두달 예정으로 현지에서 한국문학을 특강중인 조교수는 귀국하는대로 한국문학을 비롯한 중국·일본·월남등의 동아시아문학사를 세계문학사의 또 하나의 주류로 편입시키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복이후의 남북문학사를 함께 다루는「한국문학통사」여섯째 권을 필생의 과제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문학통사」는 초판 발간이래 모두 2만여질,10만여권이 팔려 현대의 고전으로 이미 위치를 굳혔다.<이용원기자>
1994-0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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