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면 가오리다 상·하/이명한 지음(화제의 책)
수정 1994-01-26 00:00
입력 1994-01-26 00:00
조선조 중기 대문장가인 백호 임제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
임제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길에 황진이의 무덤앞에서 추모제를 올리며 『청초 욱어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로 시작하는 시를 지어 후에 이 일로 관직에서 쫓겨나 방랑시인으로 전국을 떠돌았던 인물.
소설 「달뜨면…」은 지은이가 임제의 문집과 「대동야승」「연려실기술」등 사료를 근거로 하고 나주 회진 임씨문중의 자료와 증언을 참고해 임제의 일대기를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
특히 임제를 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당리당파에 휩쓸리지 않고 타락한 사대부들에게 혹독한 풍자와 야유를 일삼았던 기개높은 인물,강직한 민족주의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상권은 유년시절과 정신적으로 방황하던 유년기,하권은 소·대과에 차례로 급제한후 잠깐 몸담았던 벼슬을 떨치고 방랑시인으로 전국을 주유하게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린세상 각권 5천원.
1994-01-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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