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봉씨 한국건설감리협회 회장(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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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2-30 00:00
입력 199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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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건설부실시공 뿌리뽑겠다”

『고질적인 부실시공을 뿌리뽑고 건설공사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창립 총회를 가진 한국건설감리협회 초대회장 한규봉씨(56·천일건축엔지니어링 대표)는 『부실시공이 사회문제화된 반면 감리업무에 대한 제도적 기틀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시기에 초대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사들과 힘을 모아 감리업체에 주어진 책임과 의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건설기술관리법이 공포된 이후 기존의 토목감리협회와 건축감리협회를 통합,출범한 이 협회의 회원사는 현재 1백56개.감리전문업체인 회원사들은 내년부터 50억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 책임감리를 맡게 된다.새 법은 민간 감리인의 권한을 공사중지 및 재시공 명령권으로까지 확대하고 있지만 그만큼 감리인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한회장은 이 제도로 감리인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환영하지만 「감리만 잘하면 부실공사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감리만능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며 각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감리란 설계의 보완적 역할을 하는 한편 시공에 대해 기술적으로 지도·감독하는 것이 주임무입니다.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감리도 중요하지만 건축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시공이기 때문에 두 분야의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리제도 정착을 위한 회원사들의 노력과 함께 국내 건설업체들의 시공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국내 감리시장의 규모가 작은데다 주택공사 등 건설부 산하 4개공사가 자회사 형태로 건설감리공단을 설립하는 등 과당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어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협회 차원에서 감리요원의 교육을 실시하고 기술 개발에도 주력,시장개방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외국 업체들이 들어와도 국내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면 너끈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술을 무조건 경시하고 외국 기술을 선호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건축사인 한회장은 82년7월 건축관리관을 끝으로 건설부를 떠나 88년7월까지 주택공사 건설본부장등을 역임했다.<함혜리기자>
1993-12-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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