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응원단·항의단 잇따라 도착/UR농산물 협상 제네바 표정
수정 1993-12-08 00:00
입력 1993-12-08 00:00
○…지난 5일에 있었던 마이크 에스피 미국 농무장관과의 3차협상을 마친뒤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6일 처음으로 관세화유예기간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허장관은 이날 숙소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을 언론이 너무 낙관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면서 『한·미 쌍무협상에서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은 기본적으로 일본이 합의한 6년에서 출발한다』고 강조.
허장관은 『따라서 관세화유예기간이 12년이란 말은 어떤 근거로도 나올수 없는 수치이고,10년이란 숫자도 너무 낙관적』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이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선으로 제시한 기간은 8년』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협상도 하나의 게임인데 어떻게 한꺼번에 골을 넣을 수 있느냐』며 『한창 열기가 고조되다가 골을 집어넣어야 관중도 흥미로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UR타결시한이 가까워지며 제네바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와 더불어 미·EC간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정부 고위대표단은 외국신문들을 보거나 제네바 대표부 등을 통해 미·EC간 협상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브뤼셀의 협상결과를 지켜보는 모습.
대표단은 『미국과 프랑스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쉽게 양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UR가 연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당초 7일 하오(현지시간)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를 면담한 뒤 일시 귀국,업무협의를 마치고 다시 제네바로 돌아와 12일 에스피 미농무장관과의 제4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캔터 대표와의 면담이 순연되자 계속 제네바에 머무르기로 했다.
에스피장관과의 제4차 회담에서 최소시장 접근 폭과 유예기간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아무도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
○…UR협상 타결 시한이 막바지에 달하자 각국의 공식·비공식 응원단과 항의단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게파트의원과 돌의원이 입국,주요 협상국의 대표단을 찾아다니며 미국측 입장 수용을 종용하는가 하면,한국에서도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민대표 18명이 6일 저녁(현지시간) 이곳에 도착.농민대표들은 선발대로 온 야당의원 및 축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항의시위를 할 계획.
또 다자간 협상을 위해 통신분야를 담당한 체신부 관계자들이 이미 도착했고 공산품 및 농산물 관세분야 조정을위한 관세협상 팀과 철강협상을 위한 상공자원부 관계자들도 7일 중 도착할 예정.<제네바=오승호특파원>
1993-12-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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