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군 구릿골(한국의 종교성지:14)
수정 1993-12-05 00:00
입력 1993-12-05 00:00
증산상제 강일순이 대원사 칠성각에서 득도후 9년 천지공사를 집행하면서 가장 많이 머무른 이곳은 한약방을 열어 많은 중생들의 병을 고쳐준 곳으로 증산성지 가운데 중요한 곳이다.
구릿골약방의 기원은 1908년 봄 김준상 성도의 아내가 용천혈에 종기가 나서 사경을 헤맬때 강증산이 한약처방에 의한 약물치료와 주문을 외우면서 부적을 사용한 안수치료로 그녀를 살려낸 데서 유래됐다.그는 치료를 마친뒤 김갑칠 성도에게 집 뒤쪽의 대나무 숲에서 푸른 대 한개를 뜻대로 잘라오라 하여 도운을 전하는 천지공사를 집행했다.
천지공사는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시기를 맞아 증산상제가 절대적인 권능으로 분열되었던 천상 신명계의 질서를 바로 잡고 지구에 흐르는 영기인 지운을 통일시켜 예로부터 맺혀왔던 원한을 풀어 인류를 구원하는 성업으로 증산도의 핵심이 된다.
병을 고쳤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를 신인으로 여긴 많은 사람들이 병치료를 위해 모여들자 아예 거처의 방한칸에 약방을 열어 환자들을 돌봤다.
금산면 금평저수지옆 모악산 기슭의 이곳은 강증산이 약방으로 사용하던 한평 남짓한 방과 평소 이용하던 마루가 그대로 보존돼 있고 집 뒤쪽에는 여전히 대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1993-12-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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