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가꾸고 지킬 청소년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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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1-20 00:00
입력 1993-11-20 00:00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농어촌청소년대상」시상식이 19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상기후로 풍작과 흉작이 엇갈린데다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시한이 한달도 채 못 남아 우울한 올해 우리 농어촌에 여전히 희망의 등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시상식장에 선 농어촌청소년들은 농어촌의 미래만이 아니라 이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당당한 젊은 역군들이다.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굳센 의지와 남다른 노력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는 희망의 등불들인 것이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경북 달성군 논공면 토마토 4­H회원들은 공동구판 및 공동작업활동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경로사상 고취와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 앞장 서서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운 젊은이들이다.특별상과 본상을 받은 13명도 각각 소득향상을 위해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생활환경의 개선을 위해 남다른 실적을 쌓은 이들이다.거듭된 시련을 안고 영광을 안은 사람,재래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과학적인 영어로연간 2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람,지역발전에 기여한 사람등 하나같이 농어촌 사회의 주역으로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지니고 있다.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자리에 아직 서진 못했으나 미래의 수상자가 될 농어촌의 땀흘리는 청소년들에게도 더욱 힘찬 정진을 격려하는 박수를 보낸다.

지난 30여년간 한국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생활여건이 뒤떨어지게 됐고 그 결과 농어촌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게 됐다.안이하고 화려해 보이는 도시의 삶을 동경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떠나가고 노인과 부녀자들이 농어촌을 지키게 된것이다.

이런 농어촌에 꿋꿋이 남아서 과학화되고 기계화된 영농·영어법을 도입하여전체 농어촌을 개혁해 나가고 농어업이 경제성에 있어서도 타직종에 뒤지지 않는 하나의 산업임을 확인해 보여준 젊은이들이야말로 빛나는 보배들이다.지혜롭고 땀흘리는 이 젊은이들이 있는한 우리의 농어촌,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그들로 해서 도시의 부박한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주어진다.우리 농수산업은 현재 취약한 생산기반과 영세한 경영규모 아래서 대외적으로 불가피하게 밀려오는 농수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를 극복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국제화 개방화에 대응하여 외국 농수산물과 당당하게 맞서 국내시장을 지키고 우리의 농수산물도 해외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시상식장에 선 젊은이들과 미래의 수상자가 될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이같은 과제의 해결을 당부하며 거듭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1993-1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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