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 지도층 인사 “주한미군 유지해야”
수정 1993-11-02 00:00
입력 1993-11-02 00:00
미국인들은 걸프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반도 분쟁시에 비해 미군의 개입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지난31일 나타났다.
미여론조사 기관인 타임 미러사가 미연방 정부에 소속되지 않은 지도층 인사 6백49명과 일반인 2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또 미지도층의 경우 분야별로 57∼80%가 주한미군을 현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미군이 파병돼야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일반응답자의 3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을 경우에 대해서는 일반 응답자의 53%가 파병을 지지했으며 지도층도 55∼93%가 긍정적으로 대답함으로써 한반도에 비해 걸프 지역 분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향후 국제 정세에 영향을 미칠 주요 현안을 묻는 지도층 대상의 조사에서는 「중국의 부상」과 「독일의 영향력 강화」 순으로 답변이나왔다.
지도층중 외교·국방·안보 부문에 소속된 인사들은 이밖에 「북한 공산주의 몰락」을 3번째 비중있는 변수로 꼽았다.
미국에 가장 위협을 주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8%가 이라크를 지적했으며 일본과 중국이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북한은 리비아,독일 및 기타 아시아 국가군과 함께 각각 1%의 응답률로 적대국 순위 공동 7위에 랭크됐다.<워싱턴 연합>
1993-11-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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