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원인균 「HTL바이러스1」/제주도남해안 일대서 대량 발견
수정 1993-10-23 00:00
입력 1993-10-23 00:00
성인 백혈병 원인균의 하나인 「HTL바이러스1」이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대량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의대 김준명교수(내과)팀은 최근 국내 혈액제공자 9천2백81명을 대상으로 HTL바이러스1의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항체 보유율이 0.13%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특히 지역별 항체보유율이 제주 0.8%,경남 창원 0.31%,전남 광주 0.15%,서울 0.04%인데 반해 경북·대구·충남·대전지역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높은 감염률을 기록했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감염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온 이 바이러스는 모자,성접촉,수혈등에 의해 전파되며 일본의 남서부 해안지방에 만연해 있는 지역 풍토병이다.하지만 최근에는 카리브해 연안,중남미,아프리카지역 뿐만 아니라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과 중국에서도 감염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교수는 이와관련,『제주 주민의 HTL바이러스1의 항체 보유율이 0·8%로 조사돼 일본 국민의 1%선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며 『수혈전에 매독·간염검사 처럼 HTL바이러스1의 감염여부를 철저히 조사,전파경로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승>
1993-10-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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