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핵실험 유보 않겠다”/금지협정 서명 않기로/레오타르 국방
수정 1993-10-08 00:00
입력 1993-10-08 00:00
【파리 로이터 AFP 연합】 중국의 전격적 핵실험으로 세계각국의 핵개발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핵실험을 유보하겠다던 프랑스가 핵실험의사를 밝히는등 핵무기개발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는 탄두실험을 대신할 수 있는 모의 핵실험 능력을 스스로 갖출 때까지는 국제 핵실험 금지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수아 레오타르 프랑스 국방장관이 7일 밝혔다.
그는 이날 국방예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서명유예기간이 6년에서 8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때까지는 프랑스가 소규모 핵실험을 제한적으로 실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프랑스 정부가 중국의 지하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핵실험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레오타르 장관은 프랑스가 국제 핵실험 금지협정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러나 프랑스는 여기에 참가하기 전에 자체 모의 핵실험 능력을 갖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가 내년에 모의실험과 관련한 연구계획 예산을 4천9백만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핵실험 금지협정은 내년 1월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1993-10-08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