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여교수 투신자살/남자대학동창과 호텔투숙 말다툼
수정 1993-10-04 00:00
입력 1993-10-04 00:00
호텔측은 이교수가 이날 새벽 1시50분쯤 방모씨(49·서울 강남구)와 함께 투숙했다고 밝혔다.
방씨는 경찰에서 『지난 2일 하오 3시쯤 서울에서 대학동창인 이교수를 우연히 만나 강릉에 와 함께 술을 마신뒤 호텔에 들었는데 장래문제로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고 화장실에 간 사이 이교수가 베란다를 통해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고 진술했다.
이교수는 여성교육학자인 현 S여대 총장의 2남5녀중 둘째로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전문직 여성봉사단체 「알트루사」한국회장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여왔다.
방씨는 지난 2월 서울 H대 사무처 부처장으로 재직하면서 친구아들을 광운대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학교를 그만두고 화원을 경영해왔으며 남편과 별거중인 이교수와는 2년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방씨를 상대로 이교수의 투신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교수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4일중으로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1993-10-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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