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휴전선 군사력 대폭 증강/대포·탱크 교체… 전투기비행 3배로
수정 1993-09-28 00:00
입력 1993-09-28 00:00
【도쿄 연합】 북한은 최근 한국과 대치하고 있는 군사 경계선 일대에 군비를 증강하는 등 갑자기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의 NHK TV가 27일 보도했다.
NHK TV는 이날 낮 뉴스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나카니시 게이스케(중서계개)일본방위청 장관을 동행한 소식통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NHK TV에 따르면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군사 경계선 일대에 다연장 로켓포를 비롯,사정 40㎞를 넘는 대포의 배치를 증강하는 한편 1천3백대에 달하는 탱크의 장갑을 강화하는 등 각종 장비를 대폭적으로 개량하고 있다고 밝히고 감소 경향에 있던 전투기 등의 비행 횟수도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연 4천8백회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이같은 북한 전투기의 비행 횟수 증가와 함께 항공기 연료 등을 적재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선박들의 북한 왕래도 최근에 들어 늘어 나는 등 북한의 연료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의 군사활동은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 금지조약 (NPT)의 탈퇴를 표명한 이후부터 눈에 띄게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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