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왕즉위/노로돔 시아누크(뉴스인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3-09-25 00:00
입력 1993-09-25 00:00
◎왕→망명자→주석→대통령→왕

캄보디아 제헌의회가 마련한 입헌군주제헌법에 따라 24일 캄보디아 국왕으로 즉위한 노로돔 시아누크공(70).70년 이후 반복된 쿠데타와 내전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도 망명생활을 빼놓고는 왕과 국가주석,대통령직을 오갔던 캄보디아의 정신적지주이다.

지난 41년 18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던 그는 70년 론놀의 우익 쿠데타로 쫓겨났으며 축출된지 23년만에 「왕정복고」를 이룬 셈이다.

캄보디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크메르 루주파의 키우 삼판,크메르인민민족해방전선의 손산 등과 함께 82년 말레이시아에서 캄보디아련정을 주도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90년 캄보디아 정부가 참여한 최고민족회의(SNC)의 의장을 맡으면서 실권자로 복귀.

즉위식은 경비절약을 이유로 생략하고 취임선서로 대체됐으며 왕정을 수행하면서 정부로부터 어떤 급료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지구촌 개혁시대에 동참하는 기민성을 보였다.

망명생활동안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매년 조건없이 각각 30만달러(한화 2억4천만원)와 8만달러(한화 6천4백만원)를 지원받아왔고 북한 전용여객기도 무료로 사용할 정도로 북한,중국,일본의 정계지도자와 가깝게 지내왔다.<유민기자>
1993-09-25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