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 생모 박씨 묘소 조성 기록/불 반환 「휘경원…」은 어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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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9-17 00:00
입력 1993-09-17 00:00
프랑스측이 15일 돌려준 외규장각 도서는 조선조 순조임금의 생모인 수빈(수빈)박씨의 산소 조성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휘경원 원소도감 의궤」상하편중 「상」이다.
「휘경원」은 수빈이 서거한 뒤 정해진 묘소의 이름이며「원소」란 왕세자,왕세자빈 또는 왕의 친척들의 산소를 일컫는 말.「휘경원 원소도감」은 수빈의 장례를 치르려고 임시로 설치한 관서이며 이 관서에서 당시 행했던 모든 의식절차및 경과,경비지출 내역등을 적은 책이 「휘경원 원소도감 의궤」이다.
책의 첫머리에는 수빈이 18 82년 12월26일 창덕궁 보경당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기록돼 있고 이어 ▲장례 절차를 논의하려고 관리들이 모인 날짜 ▲도감관원의 관직,이름을 적은 명단 ▲장례에 따른 왕명을 적은 전교 ▲장례를 마친 뒤 관리들을 논공행상한 내용 ▲도감 설치이후 장례를 마칠 때까지의 경비 내역들이 수록돼 있다.
책의 크기는 가로 34.4㎝,세로 48.2㎝로 모두 1백29장이다.닥종이로 만들었고 겉장은 철책장정에 고리가 달려 있다.
현재도 제작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보존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
이 책은 국내에도 서울대 규장각등지에 2권 보존돼 있어,프랑스국립도서관에 아직 남아 있는 외규장각 도서중 유일본 38책에 비해서는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럼에도 프랑스측이 이 책을 우선 보낸 이유는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국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수빈 박씨는 정조의 후궁으로 들어와 순조임금과 숙선옹주등 2명의 자녀를 낳았다.행실이 착하고 예절에 밝아 현숙하다는 칭송을 받은 것으로 순조실록등에 남아 있다.
그의 묘소인 「휘경원」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전읍 부평리에 있으며 지난 91년 10월 사적 제360호로 지정됐다.<이용원기자>
1993-0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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