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접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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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9-12 00:00
입력 1993-09-12 00:00
◎서강대 최창섭교수 저서「…커뮤니케이션」통해 주장/세속화되는 현대 목회 한계 극복/타종교에도 적용… 활발 연구 기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자칫 이질적인 것으로 이해될수 있는 이들 두 개념을 한데 접목시킴으로써 대형화와 세속화로 흐르고 있는 현대 목회(사목)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동안 교회의 입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은 평신도들의 순수 세속사로만 여겨왔기 때문에 2차적 관심사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같은 통념을 불식하고 교회가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교회뿐 아니라 사찰등 타종교에도 적용할수 있는 것이어서 본격적인 종교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주장은 서강대 최창섭교수(언론학)가 최근 펴낸 책인 「교회커뮤니케이션」(성바오로출판사)에서 제기됐다.교회커뮤니케이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온 최교수는 『교회는 인간이 신과의 친교를 통해서 인간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자신들을 개방하도록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교회는 사람들을 그들의 고립과 소외에서 해방시켜 개별적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신과 친교를 맺도록 설계한 거대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특히 교회에는 성경이라는 메시지가 있고 성직자라는 전달자가 있으며,평신도라는 수용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요소들을 하나로 묵어줄 교회매체 즉 종교매체가 존재할 경우 목회는 폭발적 힘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종교매체의 기능으로 ▲선교기능 ▲교육기능 ▲정보제공기능 ▲대화기능 ▲사랑표현기능 ▲소수계층대변기능등을 열거하고 복음전파와 교회발전을 위해 그리스도인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전체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제1부 「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한 원론적 설명을 하고 있다.제2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은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본 매스미디어를 다뤘으며 제3부 「복음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은 복음전파의 개념·사명·교회교육과 매스미디어의 활용등을 통해 복음전파를 위한 매스미디어 활용방안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제4부 「커뮤니케이션과 교회발전」에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점검했다.

최교수는 『교회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서서히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아직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한국교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커뮤니케이션의 발전에 노력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나윤도기자>
1993-09-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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