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통화량/억제선 3.3%P 초과/한은 발표
수정 1993-09-03 00:00
입력 1993-09-03 00:00
8월중의 총통화증가율이 20.3%를 기록했다.지난 90년10월 20.7%를 기록한 이래 2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연간목표치의 상한선인 17%를 3.7%포인트나 웃도는 수준이다.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급격히 높아진 것은 금융실명제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총통화는 1백3조6천2백98억원(평잔기준)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8월의 86조1천91억원보다 20.3%가 늘어난 것이다.지난 7월의 총통화는 1백1조9천8백96억원이었으므로 8월중 1조6천4백2억원이 더 풀린 셈이다.
8월의 총통화는 말잔기준으로 1백5조2천1백16억원이며 7월말보다 3조1천5백10억원이 늘었다.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총통화 평잔이지만 말잔은 다음달의 통화공급여력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총통화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한은이 은행에 대한 지준관리를 완화하고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영세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여신을 확대운용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9월중 총통화증가율은 19%대(19.1∼19.9%)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달중에는 추석자금 3조원과 중소영세기업 지원자금 1조원,기타 5천억원 등 모두 4조5천억원이 풀릴 전망이다.
이처럼 통화가 대폭 늘어나도 실명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데다 월말에 연중 최대의 자금성수기인 추석이 끼어 있어 시중의 자금사정은 낙관을 불허하고 있다.<염주영기자>
1993-09-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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