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남성패션/복고풍의 콤비·조끼물결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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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8-24 00:00
입력 1993-08-24 00:00
올 가을에는 전통적이면서도 편한 스타일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는 남성복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년 전부터 세계 패션계 전반을 휩쓸고 있는 복고풍과 자연주의 영향이 우리나라 남성복에도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과 함께 최근 남성들 사이에 일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추구하는 패션경향을 따른 것.
이미 전시를 끝낸 각 백화점과 의류상가 신사복 매장을 돌아보면 한벌로 된 정장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한 콤비나 단품,갖가지 색상의 조끼들이 눈길을 모은다.
제일모직 「쟈니 로 쥬디체」디자인실의 김혜련씨는 『올가을 남성복은 전반적인 복고경향으로 영국풍의 전통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지만 동시에 트위드등 거친 소재의 사용과 조끼등의 코디네이션을 통해 세련미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바지 재킷 조끼를 한가지 색깔로 통일하던 방식에서 콤비로 나아가고 특히 조끼나 넥타이 셔츠를 빨강 노랑 보라 녹색등의 화려한 색상군으로 배합해 여성못지 않은 색상변화를 추구하는 남성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활동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과거 신사복 상의의 딱딱함을 탈피한 셔츠 분위기의 재킷이 올 여름에 이어 20∼30대 남성들의 인기를 계속 끌 것으로 보인다.
어깨의 패드를 약하게 하거나 아예 없애고 안감을 대지않아 유연하고 간결한 여성스러운 선을 남성복에도 도입한 「셔츠재킷」은 부드러운 남성의 이미지 연출이 가능한 스타일.
올 여름부터 이러한 「셔츠재킷」류를 내놓은 「이신우 옴므」의 이미아씨는 『셔츠재킷의 강세는 실크 레이온을 소재로 한 블라우스형태의 와이셔츠등 정형화된 남성이미지를 벗어낸 옷이 남성들에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하고 이는 색상·무늬·스타일등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세대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베이지등의 자연계열및 오렌지 빨강등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색상군,단추가 없거나 반대로 3∼6개씩이나 단추가 있는 재킷,큼직한 주머니가 4개나 달린 재킷등이그런 종류들이다.
한편 올 가을 신사복의 가격은 지난해 보다 10% 정도 인상돼 고급 남성복의 경우 27만∼36만원선이며 중저가 의류업체의 경우는 순모정장이 22만∼27만원,모혼방정장이 17만5천∼21만5천원선이다.<김수정기자>
1993-08-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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