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귀금속도매상가(전문상가)
수정 1993-08-12 00:00
입력 1993-08-12 00:00
귀금속상가하면 으레 서울 종로통의 예지동과 봉익동을 떠올리지만 서울 강남에도 귀금속상가가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사거리 꽃상가로 잘 알려진 대해빌딩1층에 들어선 강남귀금속도매상가가 그것.강북의 예지동과 봉익동상가에 맞서 귀금속상가의 강남시대가 열린 것이다.
올해초부터 점포의 입주가 시작되어 지난 5월1일 본격개장한 이 상가 4백여평 매장에는 현지 1백30개 점포가 들어서 금·은·보석및 예물시계·은수저등 귀금속류을 전국 금은방과 일반소비자들을 상대로 도산매한다.원래는 금은방점포를 상대로 도매만을 하려했으나 일반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아 산매까지 겸하게 되었다는 것이 상가번영회장의 말이다.
이곳 상인들은 대부분 예지동·봉익동 또는 이리 귀금속공단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로서 예지동·봉익동상가와 비슷한 저렴한 가격에다 편리한 교통과 친절로 손님을 끌고 있다.
이 상가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옆에 위치한 지리적여건상 서울강남및 지방손님들이 몰리며 중저가품 위주의 영업으로 일반서민들이 많이 찾는다.특히 점포가 백화점식으로 깔끔하고 편리하게 배열되어 있어 신랑신부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국제 금값의 인상과 사정여파 그리고 가을 결혼철을 앞두고 금값이 많이 올랐으며 다이아몬드값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금과 다이아몬드는 시세가 일률적이고 마진율이 적어 다른곳과 별 차이는 없지만 루비·비취·진주 등 준보석류는 중간유통을 거치지않고 직접 이리 귀금속공단을 통하므로 일반시중 금은방보다 30%정도 값싸다.
최근에는 순금·다이아몬드·루비 등의 보석이 인기가 있는데 3부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90만∼1백만원선이며 루비·반지·목걸이·귀고리 한세트는 60만∼1백만원 선이다.호주비취·호박·진부 등은 세트당 30만∼50만원선에 구할수 있다.
99%짜리 순은으로 만든 은수저는 30돈쭝 한벌에 1만5천∼2만3천원선이다.
세팅비용은 다이아몬드1부에 2만5천원,순금 1만원 안팎이다.세팅을 할때는 소비자가 바라보는 앞에서 알(보석)을 물려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상가번영회장 조명웅씨는 『보석을 고를때는 두세군데 점포를 둘러보고 특히 신뢰가 가는곳에서 구입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곳 상가의 영업시간은 상오10시부터 하오8시까지로 매주 일요일은 쉬지만 9월부터는 둘째 넷째일요일은 영업할 예정이다.
1993-08-12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