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자민총재,초라한 당선 인사/“희비교차” 일 정국 이모저모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3-07-31 00:00
입력 1993-07-31 00:00
○자민 의총 침울

○…미야자와 후임총재 선출을 위해 개최된 30일의 자민당 중·참의원 총회는 야당전락의 패배감이 시종 회의장을 지배,하루전의 7개야당 당수회담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비록 경선형태를 띠기는 했지만 결과가 예상대로 고노 관방장관의 일방적인 승리로 나타나자 하루전 야당쪽이 하타에서 호소카와로 패를 바꾸며 만들어냈던 반전의 극적 요소마저 없었다.

○“당부활에 최선”

○…자민당 역사상 총리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최초의 총재로 선출된 고노 장관은 당선인사에서 『당의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

이는 과거 「역사적 소명」과 「막중한 책무」를 강조했던 역대 총재당선자들의 당선인사에 견줘볼 때 초라해진 자민당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대목이어서 총회 참석자들의 표정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세대교체” 대세

○…70세의 와타나베 전외상은 건강상의 불안도 무릅쓰고 출마,당의 재건을 호소하며 마지막까지 동정표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조직의 열세와 세대교체의 대세에 밀려 패퇴.

자민당의 새총재가 이날 56세의 고노 장관으로 확정됨으로써 야당측의 호소카와 총리후보(55)와 함께 일본은 여야령수가 모두 전후세대로 바뀌는 명실상부한 정계의 세대교체를 이룩한 셈이 됐다.

○각 당대표 입각

○…일본의 7개 야당진영은 29일의 호소카와 총리후보 추대에 이어 30일에도 각종 현안에 대한 이견조정과 국회운영,조각문제를 논의하는 등 들뜬 분위기속에서도 정권인수 준비작업을 발빠르게 진행.

특히 조각과 관련해서는 하타 신생당수,이시다 공명당위원장,오우치 민사당위원장,다케무라 신당선구 대표가 입각키로 합의함으로써 각당의 신내각 지지및 결속을 과시.

○언론 “환영·우려”

○…한편 지난해의 미국 대통령선거결과에 대해 『일본국민은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변화와 개혁으로의 정권교체 실현』이라며 부럽다는 논조를 펼쳤던 일본언론들은 이날 막상 자국의 정권교체가 가시화되자 환영 반,우려 반의 어정쩡한 보도태도를 노정.

일본언론들은 자민당의 몰락과 「호소카와 총리」는 환영하면서도 연정구성 정당들의 본질적인 이질감과 호소카와의 경험부족 등 취약점들을 들어 신정부의 앞날을 대체로 비관적으로 전망.

○소니 회장 입각설

○…일본의 언론들은 비자민 연정의 호소카와 총리후보가 조각에 착수한 30일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소니그룹 회장의 통산상 기용 가능성을 크게 보도해 주목.

소니그룹의 창립자로 현재 일본경단연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모리타회장은 한때 서구기업들의 작업형태를 신랄히 비난,외국기업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일본기업내에 일고 있는 서구식의 변화를 옹호하는 쪽으로 입장을 수정한 바 있어 그의 통산상 기용이 새 정부의 대외무역정책과 어떤 함수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또한 법무상 등 일부 각료직에는 민간인을 앉힌다는 방침 아래 현재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성도 입각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관방장관에는 신생당의 구마가이 히로시(태곡홍)의원이 유력하다는 루머가 나돌기도.<도쿄=이창순특파원>
1993-07-3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