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분규 막판절충 난항/오늘 타결시한… 7사,합의도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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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7-20 00:00
입력 1993-07-20 00:00
◎정회거듭 심야협상 결렬/자동차/임금 등 일괄타결에 이견/중공업

【울산=이용호·이동구·강원식기자】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자율적인 협상타결시한을 하루앞둔 19일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분규중인 9개사중 7개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각사는 협상시한 마지막날인 20일 상오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해 이날 협상결과에 따라 현대사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분규 해결의 관건이 되고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과 단체협상에 대한 최종안을 놓고 정회를 거듭하며 20일 0시50분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심야협상에서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양보한 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더이상 양보안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노조측도 『회사측이 제시한 안을 총회에 회부할 수 없다』고 맞서 결렬됐다.

노조측은 협상을 마친뒤 20일 상오 9시 노조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고 이어 상오 10시부터 협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수당 1만7천5백원 인상 ▲성과금 1백50% 지급 ▲해고자 14명중 9명은 임·단협체결시 복직시키고 수감자 3명은 법적문제 해결후 복직 검토 ▲해고자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협상타결시 취하 ▲퇴직금 중도청산제 도입 ▲주거지원금 30억원 추가출연 ▲단체정기보험 가입 ▲장학제도 확대등 임금및 단체협약안을 최종 제시했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이날 하오 3시 교섭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수당인상말고는 새로운 것이 없다』며 회사측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었다.

중공업노사는 임금과 현안문제를 분리해서 협상한다는데는 합의했으나 노조측 대의원간담회에서 타결만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정,노사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강관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4.7%인상 ▲성과금 1백% 지급 ▲추석특별상여금 8만원 지급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회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전면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정공·중장비·중전기·미포조선등도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창원 현대정공/전면 파업 돌입

한편 창원공단내 현대정공노조도 그동안의 부분파업에서 강경입장으로 돌아서 울산공장에 동조,이날 하오부터 전면파업에 들어 갔다.
1993-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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