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장윤성/지휘자 데뷔 첫 국내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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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7-03 00:00
입력 1993-07-03 00:00
◎독·미 등서 체계적 지휘자 수업/“탄탄한 실력다져 성공 자신감”

두사람의 겁없는 신예지휘자가 국내음악계에 선을 보인다.

9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진지휘자데뷔음악회에 나설 장윤성씨(30)와 성기선씨(25)가 그들. 두 젊은이는 『성공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두렵지 않다』고 외치는 자신만만함까지 보인다.

이들의 이런 자신감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실력에서 오는 것.서울예고와 서울대를 다닌 이들은 박은성씨에게 배우며 아르스챔버오케스트라를 통해 일찍이 대지휘자로의 꿈을 키웠다.이어 장윤성씨는 빈국립음대로,성기선씨는 줄리어드로 각각 건너갔다.

성기선씨는 91년12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데 브랑코지휘자콩쿠르에 최연소로 참가해 3등을 차지,포르투갈의 교향악단을 3차례 지휘하게 됐다.장윤성씨는 지난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프로코피에프지휘자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해 레닌그라드필하모닉을 지휘했고 키로프오페라에도 진출한다.

이들은 『국내 지휘계의 앞날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입을 모았다.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체계적인 지휘공부를 하는 한국젊은이가 줄잡아 40명은 된다는 것이다.오히려 이들이 국내무대에 서는 때가 되면 지휘자 과잉이 우려될 지경이라고 했다.

장윤성씨는 그러나 그렇게 되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했다.그것은 음악계가 지휘자 문제를 걱정하기에 앞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기선씨도 『지휘는 혼자서 배울수 없는 분야라는 것을 국내 음악계가 좀 더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성공적인 연주회는 고사하고라도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할 기회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 장윤성씨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1번」,성기선씨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지휘할 예정.이들은 『연주회 소개는 적어도 좋으니 잘했든 못했든 연주 자체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실어달라』고 당당히 주문했다.연주문의는 738­3082.<서동철기자>
1993-07-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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