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분규 전계열사 확산조짐/강관 파업결의… 중공업 오늘 쟁의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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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6-18 00:00
입력 1993-06-18 00:00
◎4개사 부분파업·태업 계속/자동차·정공 노사협상 또 결렬

【울산=이용호·이정규기자】 갈수록 분규가 확산되고 있는 울산지역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17일 조업을 촉구하는 이 지역 협력업체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협상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부 회사의 부분파업과 태업이 계속됐다.

또 현대정공·현대자동차에 이어 이날 현대강관 노조가 파업을 결의,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는 동시다발적인 형태를 띠면서 전 그룹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노조내부문제로 임금협상을 늦게 시작한 현대중공업노조도 곧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하고 오는 29일쯤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이날 노사대표들은 본관 회의실에서 상·하오에 걸쳐 타결되지 않은 95개항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근로자를 해고할때 노사가 합의하고 징계위원회에 노사동수 참여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에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이 18일부터는 매일 상오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당분간 전면파업등의 파국은 피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은 이날 잔업을 포함한 주·야간 8시간의 작업을 거부,사업장별로 집회를 열었다.

▲현대정공=분규 13일째인 이날 노사 양측은 상오부터 협상을 별였으나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이에 앞서 현대정공 협력업체 임직원 2백여명은 이날 상오 6시50분부터 2시간동안 「선조업 후협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현대강관=이날 상오 8시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파업을 결의했다.전체 조합원의 94.9%인 6백8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는 5백25명(86.3%)이 찬성,파업을 결의했으며 노조측은 파업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회사측의 3% 인상안에 대해 통상임금 14.46%의 인상을 요구한 노조측이 반발,지난 3일 쟁의발생신고를 냈었다.

이밖에지난 16일 파업을 결의한 현대중장비는 이날 상오 노조사무실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업에 들어갔다.

현대중전기노조는 이날 하오 5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국제표준화기구 국제품질보증 자격획득기간인 오는 21∼30일사이에는 쟁의행위를 보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1993-06-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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