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민족연」,자치주 탈환 태세/정부선 7곳 분리움직임… 충돌조짐
수정 1993-06-15 00:00
입력 1993-06-15 00:00
【프놈펜 AP AFP 연합】 캄보디아 총선에서 승리한 민족연합전선(푼신펙)은 13일 프놈펜정부가 7개주에 「자치정부」를 선언한데 맞서 휘하 병력에 이들 지역을 탈환할 준비태세를 명령했으며 유엔도 현지 주둔 일부 요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혀 또다시 무력충돌이 일어날 조짐이 커지고 있다.
푼신펙 지도자 노로돔 라나리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캄보디아가 분할되는 사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전세계가 프놈펜 정부에 선거결과에 승복하도록 압력을 가해줄 것을 호소했다.
라나리드는 전쟁 재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프놈펜 정부가 전국토의 40%를 차지하는 이들 지역에서 분리움직임을 계속할 경우 『우리는 독자적인 군대를 편성,이들 지역을 해방시킬 태세가 돼 있다』고 말하고 푼신펙은 이들 지역에 무기은닉처들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놈펜 AFP 연합】 캄보디아 제헌의회는 14일 첫 회의를 소집,노로돔 시아누크공을 전권을 가진 국가수반으로 선출했다.
제헌의회는 지난 70년 시아누크를 축출한 쿠데타를 불법으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시아누크공에게 국가수반으로서 국가통치에 필요한 「특별 전권」을 부여했다.
시아누크공은 제헌의회 연설을 통해『캄보디아를 내전의 위기로 몰고가고 있는 이탈 세력들의 캄보디아 분할 기도를 지체없이 막아내고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평화를 되찾아 줄 것』을 촉구했다.
시아누크공은 UNTAC의 아카시 야스시(명석강)대표 앞으로 보낸 지난 12일자 서한에서 UNTAC가 자신에게 캄보디아 군통수권을 인수토록 요청한 데 대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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