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심포니 객원지휘/미 매크레이(인터뷰)
수정 1993-06-04 00:00
입력 1993-06-04 00:00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린보로심포니오케스트라와 시카고의 레이크포리스트심포니의 음악감독 폴 안토니 매크레이씨(46)가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내한했다.
5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갖게 될 이번 공연은 지난해 콜로뉴 국제피아노콩쿠르와 데 안젤로 청소년콩쿠르에서 1등을 한 피아니스트 김혜정과의 협연무대이다.
매크레이의 지휘는 음악적인 서정성과 정밀한 기교,그리고 풍요로움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때문에 그가 제작한 음악비디오 시리즈는 전세계 6백여개 음악학교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을 정도다.
그린보로 심포니는 지난87년 그가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예술적으로 탁월한 성장을 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또 레이크포리스트심포니는 91년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 오케스트라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친 연주단체로 선정됐었다.
그는 한국의 음악인과도 여러차례 하머니를 이뤘다.미국의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김혜정에 대해서는『대단히 정열적이고,연주회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는 촉망받는 음악인』이라고 평했다.그는 또 정경화와 협연하기도 했으며,김영욱과는 음악으로 맺어진 친구사이라고 전했다.오는 9월에는 그린보로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재미 천재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과도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지휘할 곡목은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리스트의 드라마틱한 작품인「피아노 협주곡 1번 E장조」,베에토벤의 「교향곡 5번 c단조운명」으로 짜여졌다.음악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3시간씩 리허설을 갖고 있는 그는 『아직까지 완벽한 조화는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단원들이 열심인데다 음악적 잠재력도 풍부해 공연일에는 관객들에게 좋은 연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국을 처음 찾은 그는 『서울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그는 서울의 풍광에대해 「팬태스틱」이라는 표현을 여러번 사용했다.<황진선기자>
1993-06-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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