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조종 자동차(미리 가보는 21세기:6)
수정 1993-05-28 00:00
입력 1993-05-28 00:00
행선지 입력하면지름길로 운행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져 운전자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가장 심각한 서울의 경우 출퇴근 때 하루에 보통 2∼3시간은 길거리에서 보내야 한다.
자가 운전자로서는 이 시간동안 운전외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어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첨단을 이루게 될 21세기에는 이런 앙비적 요소도 말끔히 사라진다.
바로운전에 신경을 전혀 쓸 필요가 없는 「자동조종 자동차」가 출연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조종 자동차는 무인항법장치에 행선지를 입력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최단시간에 실어다 주는 것이다.따라서 차량 이용자는 운행중에 잠을 자거나 책을 볼수도 있다.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고민해온 애주가들은 퇴근시나 밤늦은 시간에 저절로 움직이는 차안에서 마음놓고 술도 한잔 마시면서 하루의 피로를 달랠수 있다.
차량에는 장애물 고감도 센서가 부착돼 가벼운 접촉사고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자동차는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하는 것이라고 반문할지 모르나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20∼30년안에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직국에서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자동위치측정 시스템(CPS)이 이미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 실용화되고 있다.GPS는 컴퓨터에 지도를 저장,차량의 현위치와 갈 길을 화면으로 알려주는 장치로 자동조종 자동차의 초보단계라 할 수 있다.이같은 장치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과 삼성전자,현대전자등이 이미 개발을 끝냈으며 2∼3년 후면 실용화될 전망이다.
1993-05-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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