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업 써달라” 유언한 재산/선교재단 설립 물의/황산성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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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5-08 00:00
입력 1993-05-08 00:00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변호사시절 현시가 1천억원대의 재산을 장학사업에 써달라는 한 독지가의 유언집행자로 선임됐으나 고인의 유지와 달리 그 재산으로 특정종교 선교재단을 설립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재단의 이사장이던 황 장관은 재산공개직후인 3월22일 이사장직을 그만두고 이사직만 맡고 있다가 최근에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지가 김원길씨(당시 62세)는 지난 78년 작고하기전에 부동산 등 자신의 재산을 장학사업 등에 써달라고 유언함에 따라 89년 9월 재단법인 하정 김원길장학회가 설립됐다.그러나 김씨의 유족들이 재산권다툼을 벌이는 가정에서 황 장관은 90년 2월 김씨의 아들 김진수씨(25) 등이 관할 부산지법에 청구한 공동유언집행자의 한사람으로 선임됐으며 같은해 8월 기존 장학회와는 별도로 사회복지법인 한국하정종합복지재단을 설립,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황 장관은 그후 자신명의로 문화부에 재단설립신청을 내는 형식으로 91년 12월 재단명칭을 하정선교재단으로,사업목적을 국내전도와 해외선교 등으로 바꿨다.

이에대해 황 장관은 『이 재단의 내부사정이 너무 복잡해 몇차례 그만두려했으나 대학선배인 고인의 친지가 도와달라고 해 이름만 빌려줬다』며 『그러나 장관이 된 후 공직생활에 전념키 위해 손을 뗐다』고 해명했다.
1993-05-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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