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제헌의회 5∼6월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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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4-30 00:00
입력 1993-04-30 00:00
◎“국민들 개혁지지”… 보수파에 굴복 촉구/보수파 역공세… 대결 가열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새로운 러시아 헌법을 승인하게 될 제헌의회를 오는 5월말이나 6월초까지 소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옐친 대통령은 또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타난 국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보수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의회에 대해 자신의 정책에 굴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은 이에맞서 옐친 측근의 부패와 옐친의 친서방적 유고정책등을 문제삼아 역공을 가하는등 보혁세력간 우위독점을 위한 맞공세가 가열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각 지역및 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신헌법 취지를 설명하고 지지를 촉구하면서 제헌의회소집과 관련,오는 5월20일까지 헌법초안에 대한 의견을 통보해주고 곧바로 제헌의회 대표들을 지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이제 개혁은 국민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의회가 자신의 정책에 굴복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대항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국민투표이후 최강성 경고발언을 했다.

반면 보수파가 주도하고 있는 최고회의는 28일 옐친정부내의 부패문제를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의하는등 옐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1993-04-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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