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군위 회복이 급선무”/이만섭 신임의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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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4-28 00:00
입력 1993-04-28 00:00
◎공직자윤리법 원만한 처리에 최선/날치기 등 변칙 지양… 「대화의정」 운영

『일하는 국회상을 세워 실추된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6일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재산공개파문으로 사퇴한 박준규전의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만섭신임국회의장은 진정한 문민정치의 실현은 올바른 의회정치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민시대의 새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국회가 개혁의 산실과 정치의 본산이라는 위상을 되찾아야 합니다.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국회의 위상이 그 어느때보다 작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차제에 의원 모두가 국회차원에서도 고통분담에 나서고 심기일전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지요.

­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국회차원에서의 방안마련은.

▲부를 추구하되 정당한 방법으로 하고 결코 부 자체가 부끄럽지 않은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공직자윤리법 등 제반 법안을 여야 합의하에 원만하게 처리해 돈안드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생각입니다.

­민주당측이 임시국회 첫날부터 정상적인 운영에 제동을 걸었는데.

▲야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이 시점에서 원내전략에 지나칠 정도로 고민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겠지요.여당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의원 스스로의 자정이나 새로운 결의가 요구되고 있는데.

▲자정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의원 모두가 밤낮없이 열려 있는 의사당과 의원회관,그리고 도서관에서 열심히 일할때 만이 우리의 위상은 저절로 높아질 것입니다.

­임기중 우선적으로 이뤄내고 싶은 것은.

▲올바른 의회정치의 정착입니다.다수에 의한 힘의 논리나 소수의 단순반대논리는 이제 지양되어야죠.「날치기」만은 막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변칙없는 국회를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야간 사소한 문제로 의사진행이 미뤄진다면 의장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될 필요성도 있겠지요.그러나 사용및 제한 범위 등 제반 문제는 근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용기를 가지고 의정활동에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실추된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박대출기자>
1993-04-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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