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도 이젠 컴퓨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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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4-22 00:00
입력 1993-04-22 00:00
◎하이텔·천리안·GINS 등 취업정보망 활용 늘어/모집공고 내주고 입사지원서 받기도

컴퓨터를 이용한 구인과 구직이 늘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의 구인·구직난을 뒤적이고 공단의 게시판을 찾아다니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최근 컴퓨터의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컴퓨터를 중간 매개체로 취업정보를 얻거나 전달하는 방법이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데이콤의 천리안,포스 데이타의 포스 서브,금성의 진스(GINS)등은 취업관련 정보통신망을 별도로 마련,취업전문회사들에 개방하고 있다.이에따라 취업전문회사들은 2백∼1천여개씩의 기업체 구인현황과 구직자들의 신상을 입력,중개 역할을 하는 한편 입사지원서까지 컴퓨터를 통해 제출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다 구직 희망자의 사진을 직접 화상으로 전달,회사측에서 검색할수 있는 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입력된 개인의 신상이 자칫 누출돼 취업이외의 목적으로 악용할 경우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리쿠르트사는 지난해 12월에하이텔,지난 3월에 천리안등과 연결해 국내외 각기업들의 채용현황에서부터 취업희망자들의 취업전략,준비등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구직자 3천여명의 희망에 따라 주소및 경력등을 입력,3백여개의 업체들이 검색하도록하고 있다.

한국 PC통신은 지난 2월 사원모집에 국내 최초로 하이텔 전자우현시스템을 이용,공지사항란에 신입·경력사원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자들이 학력,신상명세서,자격증소지자여부등을 우편시스템을 통해 지원하도록했다.

한국PC통신의 한 관계자는 『당시 지원자 1천5백여명이 이 시스템으로 지원했다』면서 『시간과 경비가 절약되고 특히 심사의 누락등을 방지할 수 있어 공정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맨파워는 금성부가가치통신망 GINS를 이용,1천여명의 구직희망자에 대한 신상명세서와 함께 컬러사진까지 가입업체들에 연결시켜 구인·구직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구직자들의 의사를 반영해 희망에 따라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밖에 코스모데이터,대구취업정보은행,한국능률협회등이 통신망과 연결,취업을 알선하는 것을 비롯,전자게시판등 소규모 통신업체들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취업전문회사들은 앞으로 대학의 취업담당부서와 통신망을 구축,컴퓨터 취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크르트 통신망사업부팀장 서춘현씨(29)는 『컴퓨터의 취업정보를 검색하는 이용자는 하루에 2천∼3천여명에 이른다면서 『앞으로 5년쯤되면 컴퓨터를 이용한 구인·구직은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홍기기자>
1993-04-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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