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치료 아직도 요원/영 불합동연구단/5년 임상실험결과 별무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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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4-07 00:00
입력 1993-04-07 00:00
◎AZT투약 여부따라 사망률 거우 1%차

【파리=박강문특파원】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돼 1987년부터 판매가 허용되고 있는 AZT의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 영·불합동의료진의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20세기 흑사병이라 불리는 이 병의 정복에는 훨씬 더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프랑스 신문 르 몽드 3일자에 따르면 영국의 의학연구평의회(MRC)와 프랑스의 국립에이즈연구소(ANRS)의 지원아래 구성된 두나라 합동연구단이 1988년부터 1천7백5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험진은 아직 증세발현이 없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를 「즉각 투약집단」(8백77명)과 「지연투약집단」(8백73명)으로 나누어 AZT를 앞의 집단에는 바로 하루 1g씩 투여했고 뒤의 집단에는 플라시보(속임수 약­예를들면 밀가루같은것)를 주다가 에이즈 첫증세가 나타날 때부터 AZT치료를 했다.

3년뒤 사망자가 「즉각」집단에서 8%가 나왔으며 「지연」집단에서 7%가 나와 두 집단의 사망률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약간의 차이가 없지는 않았다.실험 경과 3개월이 되자 「즉각」집단의 CD4임파구 평균숫자는 비교집단보다 30쯤 높았으며 실험기간 내내 이 차이가 유지되었다.
1993-04-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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