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의장·임춘원의원 탈당/여권/의원직고수땐 사법처리 검토
수정 1993-03-30 00:00
입력 1993-03-30 00:00
박준규국회의장과 임춘원의원이 29일 의원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민자당을 탈당했다.김재순전국회의장은 이날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민자당은 정동호의원에 대해서도 의원직 사퇴를 권유하고 있으나 정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정의원은 이날 민태구·권해옥의원등이 의원직 사퇴를 종용했으나 정의원은 사퇴는 물론 탈당도 하지 않겠다고 불복함으로써 당기위 소집이 불가피해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30일 정의원을 당기위에 회부하는 선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들 4명과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유학성·김문기의원등 6명을 의원직사퇴 또는 탈당케 하는 선에서 문제의원들에 대한 강경제재조치를 매듭짓고 30일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활동을 끝내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이번 파문으로 조사를 받은 의원 20여명 가운데 6∼7명에 대해서는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공개 경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징계를 가하고 나머지 7∼8명은 비공식 경고할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를 받는 인사들은 당직·국회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고대상의원으로는 정호용·정재문·남평우·박박식·금진호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여권은 문제의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의법처리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이날 탈당한 박의장과 임의원에 대한 사법처벌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박의장 문제와 관련,『박의장의 재산축적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 이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의원은 당의 진상확인조사과정에서 탈세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의장은 이날 「정든 당을 떠나면서」라는 성명을 통해 『나라와 당을 위해 본인의 명예를 지키면서도 일련의 사태수습에 도움이 되고자 정든 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탈당했다.
그러나 박의장의 한 측근은 『의원직사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말해 박의장이 당분간 의원직을 고수할 뜻임을 시사했다.
김전의장은 이날 「정계를 떠나면서」라는 성명에서 의원직을 포함,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임의원도 『문제가 된 가족명의의 재산 일부를 세림의료재단 등에 희사하겠다』며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1993-03-3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