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알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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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3-19 00:00
입력 1993-03-19 00:00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궁이나 경치좋은 교외에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둘러멘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중고등학생은 물론 국민학교 5·6학년만 되도 그림물감을 사용해 수채화를 주로 그린다.그러나 유치원생부터 국민학교 저학년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미술용 도구라면 단연코 크레파스·크레용이 꼽힌다.
흔히 크레파스로 총칭해서 부르는 크레용(Crayons)과 파스(Oilpastels)는 원래 서로 다른 회화용 도구이다.크레용의 기원은 고대이집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파라핀이라는 밀납성분에 색깔을 내는 안료성분을 섞어 그림을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후 르네상스와 중세를 거치며 회화용구의 발달이 계속되면서 크레용의 질 또한 많이 나아졌다.그러나 원료인 파라핀의 특성상 촉감이 미끄럽고 딱딱하며 지질이 좋지 않으면 색칠할때 종이가 찢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남아있었다.또 색이 균일하게 칠해지지 않아 얼룩이 생기며 두가지 이상의 색을 겹쳐 칠하면 색깔이 서로 섞이지 않고 위에 덮이지도 않는 점도 당시 크레용 사용의 애로점이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상품이 바로 크레파스.크레파스는 파라핀 대신 경화유와 광물유를 원료로 사용해 크레용의 단점을 보완했다.따라서 색이 섞이지 않는 결함은 없어진 반면 색이 마찰에 의해 잘 번지고 다른 종이에 묻어나는등 파스에도 단점은 있다.최근에는 크레용과 파스의 장점만을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크레용과 파스를 구분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색상도 다양해져 30∼36개들이 상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전문가들은 그림그리기에 갓 취미를 붙일 나이 또래의 어린이들에게는 24가지 색상이면 충분하다고 얘기한다.지나치게 많은 색상은 오히려 색상훈련에 혼란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현재 시판되는 크레파스의 가격은 24개들이 상품이 1천2백∼2천4백원,36개들이가 2천5백∼4천원가량 한다.
크레파스를 구입할때는 우선 품질표시가 되어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공산품품질관리법에 의하면 크레용및 파스의 포장용기에는 종류,개당용량,제조년월,사용시 주의사항등을 표시하도록 규정돼있으므로 잘 살펴본다.또 색상수가 너무 많거나 포장용기 등에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도안·그림이 그려진 제품은 피하도록 한다.
크레용은 대개 닳아서 없어지기보다 사용중 부주의로 부러뜨기거나 잃어버려 못쓰는 경우가 많다.<손남원기자>
1993-03-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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