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어린이 여관서 피살/어머니·남매 동반자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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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3-18 00:00
입력 1993-03-18 00:00
【안양=김병철기자】 17일 하오2시30분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91의 17 프라자여관 503호실에서 신원을 알수없는 7세가량의 여자어린이와 5세가량의 남자어린이등 2명이 침대에 나란이 누워 숨져있는 것을 여관종업원 임창호씨(2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오 6시30분쯤 30대초반의 여자가 숨진 아이들을 데리고 투숙한뒤 자정이 넘도록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보니 여자는 없고 아이들만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발견당시 여관방에는 「죄송합니다 아이들은 병원 해부용으로 써주세요. 엄마는 다른방법으로 죽음을 택했어요」라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으며 욕조에는 피가 섞인 물이 고여 있었다.

경찰은 숨진어린이의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아이들에게는 독극물을 먹인뒤 자신도 동맥을 절단해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해 달아난 것으로 보고 30대여자와 아이들의 신원을 수배했다.
1993-03-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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