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통일문제 독일서 배워야(해외사설)
수정 1993-02-08 00:00
입력 1993-02-08 00:00
그러나 이 세상에는 다른 국가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제 독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예컨대 한국이 그중의 하나이다.한국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사랑은 경제적인 면을 망각하는 격정적인 사랑이 아니다.때문에 한국인들은 통일비용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에는 무려 1조5천억마르크가 소요된다고 한다.이같은 수치는 15라는 숫자 뒤에 0이 얼마나 더 붙어야 하는가.휴대용 계산기로는 계산할 수조차 없다.
따라서 이같은 통일비용의 연구를 맡은 기관은 북한을 점진적인 방법으로 인수하도록 건의하고 있다.그것도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80)이 죽은 후 가련한 북한동포들이 중국과 같은 경제개혁을 시작한 후에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인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국제무역의 원칙을 보면 알 수 있다.국제무역에서 최초의 시행자는 천문학적인 개시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두번째 시행자는 심사숙고하면서 최초시행자의 실책을 거울삼아 더 나은 비용계산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을 할 수 있는 법이다.아시아의 친구인 한국인들은 통일이라는 분야에서 독일을 앞지를 것이다.그들은 아마도 국경의 울타리를 유지하면서 그곳에 「재건을 위해 20년간 폐쇄한다」는 내용의 푯말을 세울 것이다.<독일 쥐트도이췌 차이퉁지 2월3일자>
1993-02-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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