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동안 중도포기 한적 없다”/정주영 국민당대표 일문일답
수정 1993-02-03 00:00
입력 1993-02-03 00:00
정주영국민당대표는 2일 상오 광화문당사에서 기자회견과 의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당의 진로와 검찰의 사법처리 방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대표는 이날 회견과 의원간담회 인사말에서 『나는 일생동안 한번 일을 시작해서 중도에 그만 둔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따라서 국민당은 내가 만든 정당으로 최일선에 서서 열심히 당을 이끌겠다고 일본에서 결심을 굳게 했다』고 말해 그동안 당안팎에 나돌던 정치포기설을 일축했다.다음은 정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국민당의 진로에 대한 이른바 「벳푸구상」의 내용은.
▲당의 진로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검찰의 기소여부에 대해 담담하게 생각한다.이때문에 정치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뀔 이유가 없다.
기소가 되면 대통령 취임식 불참과 의원직사퇴 고려등 강경투쟁 방침을 정해 놓았다는데 구체적인 대응책은.
▲오늘 이른 아침 당직자들과 만나 환담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내 생각에는 기소될 리가 없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김동길최고위원이 당발전기금 조성약속 이행과 2선후퇴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내 일은 내가 하는 것이지 김최고위원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내 일을 남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
당지도체제 개편은 어떻게 되나.
▲대선전에는 내가 대통령후보였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앞으로는 중론을 모아 당을 운영할 것이다.지도체제 개편문제는 당헌및 정강정책특위에서 안이 검토되면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공당화를 위한 조치로써 당직자들의 당비 갹출과 최고위원 경선주장이 있는데 이에대한 입장은.
▲그런식으로 당의 발전을 도모해보자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다.나도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체류도중 여권인사와 만났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을 밝혀달라.
▲그런적 없다.
경기 광명과 부산 사하선거구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낼 계획인가.
▲반드시 낸다.지금부터 좋은 사람 찾아야지.광명은 연고지인데 안낼 수가 있나.
정치발전기금 조성과 관련,여당의 압력설이 있는데.
▲여당의 압력 있으리란건 기자의 생각일 뿐이다.여당이 압력을 넣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지 않다.정권을 잡으면 몰라도 지금은 도와주는 것도 없고 압력넣는 것도 없다.
정치를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것이 확실한가.
▲물론이다.
김동길최고위원의 주장은 정대표가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촉구한 것인데.
▲나는 김최고위원에게 그런 약속한 적이 없다.
당발전기금 2천억원 조성 약속을 한 일이 없다는 것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겠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지금은 조성할 수도 없고해서 없었던 이야기로 되었다.이미 끝난 이야기다.
대선기간동안 받아 쓴 현대중공업 비자금을 주식을 팔아서 갚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인가.
▲최수일사장이 과잉충성해서 회사돈을 유용,전달한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팔아 돌려주겠다.비자금 문제는 고소인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가 돈 갚으면 최사장 문제는 끝이 난다.내 주식을 팔아서 일주일안에 갚을 것이다.팔아도 된다는 허가가 어제 났다.<윤두현기자>
1993-02-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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