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투기엔진 실험시설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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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30 00:00
입력 1992-12-30 00:00
◎방위청,99년까지 홋카이도에 건설 계획/항공기·미사일엔진 자체개발 구상 일환/군사대국화 우려속 미­아시아 각국 주목

일본 방위청은 일본 최초의 대규모 전투기용 제트엔진 실험시설을 내년부터 홋카이도(북해도)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방위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2백억엔을 투입,홋카이도의 자위대 동지도세(천세)훈련장 10◎에 「엔진 고성능 시험장치」를 건설한다.

「엔진고성능 시험장치」의 건설은 일방위청이 항공기와 미사일엔진의 자체개발을 위해 지난 90년에 결정한 「공력추진연구시설 구상」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은 총액 5백억엔을 투입,미사일용 엔진과 포탄의 비행실험을 위한 「연소풍동장치」,항공기의 공력영향을 알아보는 「음속풍동실험장치」등을 오는 99년까지 완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투기엔진 실험시설의 핵심은 고도 7만5천피트(약 2만3천m)에 이르는 전투기의 비행환경(기압·기온·습도등)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엔진고공성능시험장치」이다.약 2백억엔의 건설비가 소요될 이 장치는 개발중인 엔진을 작동시켜 고도변화에 의한 추진력 중량비와 연료소비율등의 데이터를 얻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본방위청은 공력추진연구시설구상의 마스터플랜이 일본과 미국의 차세대지원전투기(FSX)공동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일본은 세계 항공기엔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16%를 점유하고 있는 영국등 유럽국가들이 일본의 항공기엔진개발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본격적인 전투기 자체개발은 더욱이 군사대국화와 직결되어 미국및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경계심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은 이미 소형 터보팬엔진 「F3」를 자체개발,지난 87년부터 양산화하고 있다.

21세기에는 최첨단장비로 무장한 일본제 하이테크 전투기가 세계상공을 비행할 것에 틀림없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2-12-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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