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대입문제 난이도/정인학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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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26 00:00
입력 1992-12-26 00:00
세칭 상위권 대학에서는 대입학력고사 기준으로 3백40점만점에 최고 10점가량,중위권 대학에서는 지원 경쟁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점가까이 치솟고 있다.
출제 당국은 이미 올 새학기부터 입시 수험생들에게 올 입시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출제하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언해왔고 시험 당일에도 이같은 공언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예년 수준」이라던 출제당국의 공언은 공언이 됐고 예측은 빗나가 버렸다.여기서 우리는 커다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비단 대입시뿐만아니라 시험문제가 너무 쉬울 경우 성적의 우열을 가리는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단 덮어두자.
만일 시험출제당국이 애초부터 올 입시를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할 요량이었다면 수험생을 비롯 전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요 역부족으로 지난해보다 더 쉽게 출제했다면 시험문제 난이도 조절능력에 한계를 안고 있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 까닭이 전자쪽이었다면 사회 흐름의 방향타격인 「예측 가능성」은 크게 흔들리게 돼 앞으로 수험 준비생은 교육당국의 공언을 결코 믿으려 하지않을 것이다.
또 후자쪽이었다면 앞으로의 대입시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대입시제도가 채택된다.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된 시험문제로 시험을 두번 치러 수험생이 한번 시험에 실패하더라도 또한번의 수험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새대입제도의 골격이다.
그러나 두번 수험기회를 준다는 당초의 새대입제도 도입의 근본취지는 두차례의 시험문제의 난이도를 동일하게 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다.
만일 난이도에 차이가 난다면 누구나 쉬웠던쪽의 시험에서 얻은 득점을 활용하려 할것이다.이렇게 되면 시험관리요원만도 10만명이나 동원되어야하는 한차례의 시험은 무용지물이되어 결국 인적·물적 낭비를 초래하는 결과가 될뿐이다.
올 전기대 입시의 난이도 조절의 실패 원인이 어느쪽이든 교육당국은 이번 기회를 뼈아픈 성찰과 함께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1992-12-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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