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의 소외계층 돕기 최선”/퍼스트레이디준비 손명순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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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21 00:00
입력 1992-12-21 00:00
◎“자녀들 의사 존중하지만 정치참여는 반대”

『힐러리여사아 바버라여사의 중간정도가 되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고 싶습니다』

19일 하오 김영삼후보가 제14대 대통령당선자로 확정됨에 따라 「예비 영부인」이 된 손명순여사는 『대통령 내조자로서의 역할외에도 대통령이나 정부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활동도 하고 싶다』며 『특히 소외되고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 민간차원의 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영부인으로서 어떻게 내조할 것인지.

『사회의 구석 구석에 여성의 섬세한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장애인·혼혈인·노인등 소외계층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있도록 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평범한 어머니와 주부로서 가정을 돌보는 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어제 저녁(18일)의 심경은.

『최선을 다한만큼 국민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도했다.그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가 화해하고 사랑을 나누게 되길 기원했다』

­선거기간중 힘들었던 것은.

『특별히 힘들었던 일은 없었다.불러주는 자리가 많아 다소 바빴을 뿐이다.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무리한 부탁을 하러 오시는 분들을 돌려보내는 일이었다』

­남편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그분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로서의 예견과 통찰력이다.누구하고든지 솔직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그분의 인간적인 매력이고 장점이다.어떨때는 너무 솔직하고 순진한 면이 있어 어떻게 그 험난한 정치역경을 견디어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혼기간중 가장 힘들었을 때는.

『83년 그분이 민주화투쟁의 일환으로 생사를 건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였을때였다.그당시 남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그분을 원망하기도 했다.그러나 온 국민이 단식중인 그분에게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자녀교육관과 자녀들의 정치참여문제에 대해선.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독립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가도록 간섭하지 않는 편이다.아이들이 원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강요한적이 없다.그러나 아버지가 정치일선에 있는 한 아이들의 정치참여는 반대한다』<김현철기자>
1992-1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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