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선진국형으로 전환/86∼91년 보건사회통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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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26 00:00
입력 1992-11-26 00:00
◎14세이하 25%·65세이상 5%로/“의사 1인당 9백51명 담당” 개선

가족계획사업등으로 유년인구 비율이 감소하는 대신 의료서비스및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등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선진국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활동능력이 없는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감에 따라 앞으로 이들을 부양하기 위한 사회·경제적인 비용부담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사부가 25일 발표한 올해 보건사회통계연보에 따르면 14세 이하의 유년인구 비율이 지난 86년에는 29.1%였으나 5년후인 91년에는 25.3%로 계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중 65세이상의 노령인구는 4.4%에서 5.1%로 꾸준히 높아져 이같은 추세로 가면 오는 2000년에는 6.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노령인구를 유년인구로 나눈 뒤 1백을 곱한 노령화지수도 지난 86년에는 15.0이었으나 90년 19.4,91년 20.2로 증가해왔으며 2000년에는 29.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노령화지수인 57.5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나 개발도상국의 12.4,세계평균 19.1에 비해서는 앞서는 것으로 우리사회가 선진국형태의 인구구조로 진입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같은 기간중 보건의료자원도 꾸준히 증가,의사 1인당 인구수는 86년 1천3백3명에서 91년에 9백51명으로 떨어져 병·의원의 문턱이 다소나마 낮아졌으며 한의사를 포함하면 이 수치는 8백38명으로 감소,일본의 6백14명에 근접하고 있다.

병상수는 인구 10만명당 86년 2백62병상에서 91년에는 3백32병상으로 확충됐다.



이처럼 의료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같은 기간중 인구 10만명당 전염병발병수를 의미하는 전염병이환율은 9명에서 3.2명으로 대폭 떨어졌으며 결핵보균비율도 90년에는 1.8%로 85년의 2.2%보다는 낮아졌다.

또 단백질섭취량은 86년 74.2g에서 90년 83.6g으로 일본의 92.7g에 다가서고 있어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영양과다 및 불균형 방지에 식생활개선의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우득정기자>
1992-11-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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