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KAL기 블랙박스 이양 양해”/홍순영 주러시아대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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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17 00:00
입력 1992-11-17 00:00
홍순영 주러시아대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현재 처한 전환기의 어려움을 곧 극복하고 아시아지역및 세계의 강대국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나라로서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방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옐친대통령의 방한목적은.
▲러시아는 아시아국가라는 생각아래 유럽보다 아시아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증진없이 아시아국가로서 발전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함께 갖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KAL 007기 사건과 관련된 추가자료의 전달이 있는가.
▲러시아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난뒤 한국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시기및 발표내용의 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궁극에는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블랙박스 자체를 넘겨주기로 이미 양해했다.
러시아의 진실접근노력과 사과표명의지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옐친방한때경협차관 상환을 보장하는 법률문서를 갖고 오는가.
▲물론이다.이자상환계획에도 합의할 예정이다.러시아는 이자를 갚을 능력과 의사를 갖고 있으며 결국은 갚을 것이다.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볼 때 한번도 제때에 이자를 갚지 못한 적이 없다.
러시아 무기를 구입할 계획이 있나.
▲미국과의 협정,그리고 무기체제 변경의 곤란함때문에 구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연구적 관심의 차원에서 모델로 하나쯤은 들여올 수도 있다.양국간 군사의정서는 인사교류계획에 관한 합의서 수준으로 군사훈련참관단의 방문,해군함정의 친선방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문호영기자>
1992-1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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