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중국에 “반성” 표명/“고난줬던 시기 가슴 아프게 생각”
수정 1992-10-24 00:00
입력 1992-10-24 00:00
【북경·도쿄 외신 종합】 중국을 방문중인 아키히토(명인)일왕은 23일 환영 만찬회에서 일본의 과거 중국 침략행위에 대해 명확한 사죄는 피한 채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아키히토왕은 이날 하오 양상곤 국가주석과 회견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만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중국 국민에 대해 다대한 고난을 주었던 불행한 한 시기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는 나를 깊이 가슴 아프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 국민은 이같은 전쟁을 거듭 반복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평화국가로서의 길을 걷기로 굳게 결의해 국가 재건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양주석은 과거 일본의 중국침략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양주석은 『유감스럽게도 근대 역사에서 중일관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국민은 커다란 재란을 입었다』고 전제하고 『전의 것을 잊지 않고 후의 훈계로 삼아 역사의 교훈을 명기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합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아키히토 일왕 부처는 이날 하오 특별기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6일간의 중국 방문에 들어갔다.
아키히토 왕은 공항에서 2백여명의 군중들이 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마중나온 송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임,서돈신 외교부 부부장,양진아 주일 중국대사등의 영접을 받았다.
1992-10-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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