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총재 의원직 사퇴선언문/요지
수정 1992-10-13 00:00
입력 1992-10-13 00:00
저는 이 연설을 끝으로 제 한평생 몸담아 온 국회를 떠나고자 합니다.
민주자유당 대통령후보로서 전력투구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다음 14대 대통령의 지위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에서,그리고 한국이 세계의 먼 동쪽 끝나라에서 세계의 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대한민국 대통령의 지위와 책임이 크다는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들 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유산으로 남겨주고,밖으로는 조국을 동방의 등불로 부상시켜야 합니다.
이같은 미래가 이번 대통령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에 대통령후보는 이나라,이민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후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으므로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막상 이 의정단상을 떠나려 하니 저의 마음속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이 의사당 구석구석은 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저의 땀과 눈물로 얼룩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완전한 문민시대까지 열리고 있습니다.변화의 개혁이 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책임으로 인해 스스로 이 의사당을 떠나지만 저의 마음은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이제는 성숙해질 의회정치에 대한 소망을 간직하면서 떠납니다.
그동안 저의 의정생활에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1992-10-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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